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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1-10 16:33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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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손님이면가벼운 안부로 시작된 세 작가의 수다는 어느새 깊은 작품 이야기로 이어졌다.


3인 3색 도예가

3명의 도예가가 히로시마 야마구치의 시골 도예 공방에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이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일본 도쿄에서 유학을 마치고 작가로 활동하다가 10년 전 한국으로 돌아온 신동범 작가. 경기도 이천 예스파크에 자리한 ‘신동범세라믹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백자를 선보이고 있다. 티끌 하나 보이지 않는 순백의 백자를 보고 있으면 그가 얼마나 섬세하게 작업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작업 노트만 봐도 어느 정도 가늠이 가능하다. 가마에 불을 넣고 나서도 가마 곁에서 일일이 체크하고 기록하며 더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는 흔치 주식교환 않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런 작가의 신념이 더해진 달항아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수현 작가. 제주도에서 제주도도예가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주의 바람을 뜻하는 ‘아라’라는 이름을 딴 ‘아라도예’를 운영한다. 그의 작품에는 자유로움과 넉넉함, 편안함이 담겨 있다. 엄격한 규율보다는 작가의 감정을 작품에 담는 그의 특성 해외자동차회사 때문이지 싶다. 신동범 작가의 작품은 날카롭고 완벽한 도자기가 주는 기분 좋은 예술적 긴장감이 있다면, 김수현 작가의 작품은 편안함과 안도를 주는 힐링과도 같은 작품이다. 너그럽고 호탕한 작가의 성품처럼 작품들도 하나같이 작가를 닮아 누구에게나 호감을 준다. 김수현 작가는 얼마 전 전시회를 하루 앞두고 전시장 소품으로 만들어놓은 대형 모빌이 끊어지는 사고가 지급보증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는 그 순간에도 김 작가는 끊어져 깨진 흙 조각들을 있는 그대로 달항아리 작품 옆 바닥에 달 모양으로 나열해 놓았다. 그러고는 유쾌하게 설명했다. 달이라고.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 유연한 데는 그 자신이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이다. 최재호 작가는 전통 조선백자 기법을 완벽히 적용하면서도 자신만의 터치를 가미하는 백자 작가로 유명하 카드 자동차 할부 다. 일본 히로시마 야마구치에 작업실을 두고 있지만, 도쿄에서 주로 전시하며 매년 그의 작품을 기다리는 팬도 많다. 한국에서도 그의 작품을 받고 싶어 하는 유명 큐레이터가 많다고. 일본 타국에서 우리 도자기를 20여 년 동안 빚고 그 아름다움의 가치를 그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그의 행보 자체가 존경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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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오주원 작가 부부, 최재호 작가 그리고 신동범·정고운 작가 부부.


세 작가는 가볍게 차를 마시며 안부를 묻기 시작한 자리로 시작해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꽤 긴 시간을 그 자리에서 보냈다. 단순히 다른 나라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 선배를 보러 가는 설렘으로 시작된 여정이 세 작가 모두에게 따뜻함과 울림의 시간이 됐던 게 분명하다. 그리고 이날의 추억은 각자의 작품 활동에 기분 좋은 자극이 됐으리라.
“예술은 타협하지 않고 나의 가치를 켜 나지가는 외로운 여정이죠.” -최재호 작가

최재호 작가는 20여 년을 타국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작품을 이어오면서 겪었던 힘들었던 일을 말하는 것 같다. “결국 작가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는 행위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키고, 작품의 가치를 높여주거든요. 남들은 내가 이런 곳에 은둔하면서 작업하는 것을 부러워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현실 도피일 수도 있죠. 내가 세상 밖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다면, 유혹과 타협이 많았을 테니까요. 내가 대단한 게 아니라, 어쩌면 그대들이 더 위대한 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신동범 작가.


"예술은 기록, 수정, 보완의 무한 반복으로 빚어낸 기다림의 미학이죠.” -신동범 작가

신동범 작가는 오로지 작업에만 집중해 있는 그 시간을 즐긴다. 옆에서 보면 숨 막힐 정도로 집요한 과정이라 가까이 다가가기도 힘든데 말이다. 스스로 고통을 자처하는 거 아닌가 싶을 만큼 그는 완벽한 작업을 추구한다. “저는 백자의 매력이 티끌 하나 없이 떨어지는 선과 면과 색깔이라고 생각해요. 순백이 가진 극대화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극대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셈이죠. 다행인 건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즐기는 편입니다.”




“예술은 내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수현 작가

김수현 작가는 분청자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흙을 뭉쳤을 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부드럽게 착착 감기는 느낌이 좋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그는 흙을 빚는 일이 스스로에게 참 즐거운 사람이다. 예술의 과정을 즐기는 작가다. “‘예술은 고뇌다, 고통이다’ 그런 말을 많이 하잖아요. 그걸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예술이 그럴 필요는 없어요. 저는 예술이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이 전시장에서 남긴 말이 있다. 다른 작품들과 달리 경직되거나 눈치 보며 감상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마도 작가의 의도가 작품에 스며들고, 그 의도가 관객에게 전달된 게 아닐까?




김수현 작가.





최재호 작가의 갤러리 한편에 자리한 달항아리.


에디터 : 김수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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