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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똑같이 로봇을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한 만큼 성장주 포트폴리오에서 미국과 일본의 전통 로봇주(레거시) 투자 비중을 늘릴 예정입니다.”

8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A자산운용사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로봇이 저출산과 초고령화, 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뤄줄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국내 로봇 관련 기업(K로봇주)은 적자 상태로 초기 스타트업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일본 로봇주는 ‘은행 예·적금’, K로봇주는 ‘비트코인’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햇살론전환대출한도 로봇 테마를 이끄는 ‘쌍두마차’는 엔비디아와 삼성전자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서 “2023년 ‘챗GPT’처럼 로봇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에 AI 소프트웨어 ‘그루트’를 내놓은 엔비디아는 2025년 상반기 중에 로봇용 컴퓨터 ‘젯슨토르’를 출시할 예정이 농협적금담보대출 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 2족 보행 로봇 ‘휴보’ 개발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까지 끌어올리고, 로봇 사업부를 별도로 신설하는 등 로봇 사업에 진심이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 모두 반도체 중심의 사업구조를 로봇 등 신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이들의 투자 확대가 한·미·일 레거시 로봇주의 실적 기대감 서울솔로몬저축은행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레거시 주식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 ‘K로봇주’는 물론 미국 의료용 ‘로봇팔’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주식명 ISRG)과 자동 이동 로봇사 테라다인, 일본 공장 자동화 1등 기업 키엔스와 산업용 로봇 세계 1등 화낙 등이 향후 ‘로봇 전성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이들 6대주는 ‘Global X 별내지구 쌍용예가 Robotics & AI’(티커명 BOTZ)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요 국내외 로봇 관련 ETF에 중복으로 포함돼 있다. 매출 중 주요 비중이 로봇이나 공장 자동화 부문에서 나오고 있다는 공통점도 갖는다.
올해 월가 투자은행들의 목표주가에 따르면 키엔스, 두산로보틱스, 화낙의 주가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지만, 최근 급등 가접수 세인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테라다인은 실적 대비 주가가 이미 고점에 도달했다고 추정한다. 아울러 배당 투자자 입장에선 키엔스가 매력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 월가 “키엔스 주가 24.4% 더 오를 것”
일본 키엔스와 화낙은 고연봉을 받는 인재가 고마진의 제품을 파는 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키엔스는 7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144조6000억원으로, 국내 증시로 오는 순간 SK하이닉스(143조2000억원)를 제치고 국내 시총 2위로 등극한다. 1위는 삼성전자다.

키엔스가 이처럼 높은 몸값을 유지하는 것은 이 회사가 공장 자동화에 반드시 필요한 센서나 현미경, 무선 시스템 등의 품목들을 높은 이익률을 보장받으며 꾸준히 팔고 있어서다. 지금도 그렇지만 향후 로봇의 주무대는 공장 등 산업 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엔스가 로봇 관련 대표 ETF인 BOTZ에서 비중 4위를 기록하는 이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키엔스의 2025사업연도(2024년 3월~2025년 3월) 예상 순이익률은 37.4%다. 2026년도 추정치는 38.2%로 더 높아질 전망이다. 키엔스의 2025년도 대비 2026년도 매출 증가율은 11.9%다. 전 세계 공장이 들어서는 곳이라면 일단 키엔스 제품 부터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 비중이 높아 미·중 무역갈등에 취약한 구조다. 2024년도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일본이 41.1%이며 중국과 미국이 각각 17%, 14.7%다.
배당 투자자에게는 의미 있는 로봇주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0년도 대비 2024년 배당금 증가율은 128%에 달한다. 같은 기간 화낙과 테라다인의 배당 증가율은 각각 47%, 20%에 그친다. ISRG와 K로봇주의 경우 배당을 주지 않는다. 배당 매력과 꾸준한 마진에 따라 월가 투자은행들(17곳)은 올해 키엔스 평균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24.4% 높게 제시하고 있다.
화낙은 ‘후지산 숲속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노란색으로 대표되는 산업용 로봇은 화낙을 대표하는 이미지이며 이 분야 세계 1등이다. 화낙은 자신의 기술력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 여전히 종이 서류를 쓴다는 점에서 다소 폐쇄적인 경영 문화로도 유명하다.
로봇 관련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와 미·중으로 분산된 매출 비중은 화낙의 두 가지 장점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째 “성장성이 없다”와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정체돼 있다. 로봇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화낙이 가장 저평가된 회사라는 분석도 있다. 매출 대비 시총을 뜻하는 주가매출비율(PSR)은 야후파이낸스 기준으로 4.9배에 불과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수혜주’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매출은 정체되고, 이익률은 떨어졌는데 2025년에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 로봇 사업부 반등 시점이 곧 화낙 주가의 상승”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전반적인 제조업 육성 기조로 인해 화낙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키엔스 순이익률 잡을 유일한 대항마 ISRG
로봇과 자동화 분야에서 키엔스의 순이익률을 잡을 곳으로는 의료용 로봇팔 전문 업체 ISRG가 꼽힌다. 이 나스닥 상장사는 복강경 수술(작은 절개로 시행하는 내시경 수술)에서 인간의 손을 대신해주는 로봇과 관련 인프라를 판매한다. 전 세계 대형병원으로 대당 40억원을 호가하는 ‘다빈치’ 로봇팔을 공급한다. 돈이 부족한 병원들에는 구독 형태로 판매해 맞춤형 서비스에도 강하다.

6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1년 ISRG의 주가상승률은 65%에 달해 시장 지수인 나스닥 수익률(34%)을 크게 초과했다. 별다른 경쟁사가 없는 데다 계속해서 성능이 좋은 로봇팔 모델을 생산해 고마진을 유지 중이다. 환자 입장에선 ‘손 떨리는 의사’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환자들이 병원을 향해 오히려 이 기기 도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월가의 올해 예상 목표주가는 564.25달러로, ISRG의 현 주가에서 4.2%의 상승 여력만 남아 있다. 2025년 예상 매출은 작년보다 17% 증가한 95억2790만달러로 추정된다. 2024년 예상 순이익률이 30.6%에 달해 미국 빅테크 수준의 마진을 기록 중이다. 이는 24.5배에 달하는 PSR을 정당화하는 요소로 작용하나 주가 고평가 부담은 피할 수 없다는 의견도 동시에 나온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었던 테라다인은 협동로봇 세계 1위 기업 ‘유니버설로봇’을 인수·합병(M&A)한 데 이어 자율 이동 로봇 회사 ‘미르’까지 M&A하며 로봇 관련주로 당당히 입장했다. 최근 5년 주가는 2배가량 올랐다. 테라다인의 매출 성장 속도는 ISRG보다 빠르다. 작년 대비 올해 매출 성장률이 19.5%에 달한다.
PSR 기준으로 봐도 7.8배로 로봇 6대장 중에선 화낙과 함께 대표적인 저평가주다. 테라다인은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인해 반도체 ETF와 로봇 ETF에 골고루 들어가 있다. 이는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의 수급이 좋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반도체와 로봇 시장에서 악재가 터졌을 때 주가 급락 폭도 큰 편이다.



새해를 앞둔 12월 연말 대전 유성구 소재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연구원들이 국내 최초의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을 점검하고 있다. [한주형기자]




◆ 삼성 효과로 700% 넘게 오른 레인보우로보틱스, 텐배거 될까
테슬라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이후 순이익이 10배 상승하면서 주가수익률이 1000%를 달성하는 ‘텐배거’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받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경우 2021년 상장 이후 7일까지 누적 수익률이 713%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흑자 전환과 함께 해외 로봇 수출이 급증할 경우 올해 텐배거가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하며 유의미한 순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제조업에 주로 쓰이는 협동로봇 이외에 자율주행 로봇과 AI 서비스 로봇 등 주요 제품들이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제품이 주로 국내에서만 팔린다는 것이다.
PSR이 300배를 넘는 ‘초고가’ 영역에 도달했다는 것도 투자 위험 요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현 35%에서 60%까지 늘릴 것이란 호재와 내수 중심의 고평가주라는 악재가 공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중 60.5%는 해외에서 나온다. 2025년 예상 매출은 1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65.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상장된 이 회사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국내 1위 기업이지만 해외 시장에선 도전자 입장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인건비, 자금 조달 비용으로 최근 3년 연속(2022~2024년)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 중이다.
두산그룹이 사업 개편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 아래에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놓으려 했으나 무산되면서 이젠 두산로보틱스 스스로 수익성을 높여 주주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증권가 관계자는 “K로봇주의 경우 적자여서 PER은 측정 불가이고, PSR도 지나치게 높아 단기 주가 변동 리스크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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